미국에서 데뷔 전부터 밥 딜런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던 기대주 슈가맨, 시스토 로드리게즈. 그런데 정작 데뷔를 하니 음반 판매는 6장. 70년대에 미국에서 단 두장의 앨범을 내고 홀연히 사라졌죠. 하지만 지구 정반대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우여곡절 끝에 흘러들어간 슈가맨의 앨범은 수십년 동안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그를 엘비스 프레슬리보다도 유명한 국민 가수로 만듭니다. 보수적이고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남아공의 현실이 그의 노래를 민중 가요로 만든 거죠. 그 무용담은 도시전설이 되어 그가 콘서트 도중 권총 자살을 했다느니 분신자살을 했다느니 하는 얘기가 떠돌게 되죠. 하지만 슈가맨이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신비에 쌓인 전설적인 국민 가수 슈가맨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명의 열혈 팬이 나섰습니다. 그들은 슈가맨, 시스토 로드리게즈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펼쳐집니다.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건 선댄스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휩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이었기 때문입니다.


관련 포스트 : 영화음악,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를 중심으로.


2010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더 콘서트'를 뒤늦게 보고 순수하게 음악의 힘만으로 눈물을 쏟은 적이 있었죠. 이번에도 그 선구안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감상입니다. 단점 없는 깔끔한 영화라기보다는 내세울 장점이 명확한 영화라는 거죠.




영웅은 시대의 부름에 따라 나온다고 합니다. 아마 남아공에서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노래가 그렇게 큰 공감과 성공을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았을 겁니다. 당시 지독히도 보수적이고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던 남아공에서 그의 노래와 노랫말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체제를 인식하게 하고 그것에 저항할 용기를 주었습니다.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1집 타이틀은 'Cold Fact'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죠. 유신체제와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국민들이 부르던 민중가요와 포크송들은 그 시대를 함께 공유하고 헤쳐나갔던 사람들에게 아직까지도 아련하고 북받치는 느낌을 줍니다. 아마 그렇게 엄혹했던 시대를 함께 살아나간 사람들의 공감대가 없었다면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상록수, 양희은)'에 아직도 울컥하거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듣고 옆 사람과 하나가 되는 일은 아마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동시에 영화로서 '서칭 포 슈가맨'은 마틴 스콜세지의 첫 3D영화로 유명했던 '휴고(Hugo)'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영화적 기법 상이라기보다는 스토리의 흐름이 닮았습니다. 전설적인 업적을 이루어냈으나 시대 상황상 버림 받고 심지어 죽었다는 취급을 받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그 업적을 찬미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그의 업적을 되짚어 가며 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말이죠.


한 남자가 사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명. 그것을 목도하는 건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P.S : 아참, 스웨덴 영화입니다. 미셸 공드리와 잭 블랙 횽님께 스웨디시한 영화는 추천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_-)b ( <- )


P.S2 : 지난주에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있었던 시사회에서 보고 왔습니다. 일반 개봉은 10월 11일 예정.




서칭 포 슈가맨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9.2
감독
말리크 벤디엘로울
출연
말리크 벤디엘로울로드리게즈
정보
다큐멘터리 | 스웨덴 | 86 분 | 2012-10-1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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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의 CJ푸드월드에 다녀왔습니다 Part.2 - CGV여의도, 투썸커피에서 계속...






마지막 코스는 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 빕스에서의 저녁식사였습니다. 입구에는 와인셀러가 자리잡고 있고, 안쪽으로는 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 빕스가 내세우는 메뉴 중 하나인 드라이 에이지드 스테이크를 위한 에이징 쿨러가 보이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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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IFC몰의 CJ푸드월드에 다녀왔습니다 Part.1 - 올리브마켓, M PUB, 제일제면소에서 계속...




개인적으로 역시 가장 관심이 갔던 건 CGV여의도였습니다. 특히 이날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시사회와 이병헌의 톡플러스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기대가 많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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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픈한 여의도 IFC몰에 다녀왔습니다. IFC몰은 해외여행시 명품쇼핑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생겨서 약간 생소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전관 SOUND-X를 도입했다는 CGV여의도 때문에 벼르고 있는 곳이기도 했고요.





이날은 CJ푸드월드 오픈을 기념하여 블로거 행사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습니다. CJ푸드월드는 CJ에서 내놓은 여의도 IFC몰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 제일제면소, 올리브마켓, M-PUB, CGV 등으로 음식, 쇼핑, 방송, 영화,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오픈하였다고 합니다.


계속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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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 10점
야마모토 시게루 지음, 신충 옮김/생각비행


대학 5학년생이었던 한 청년이 외친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인간이었다.

꿈도 없다. 희망도 없다. 하지만 그런 당신에게 알맞은 직업이 있다!" 라고.


2012년도 벌써 한 달이나 지났군요. 뭔 시간이 이렇게 빠른지;;

그나저나 오랜만에 다시 나타나 한다는 소리는 이겁니다.


"또 책 나왔습니다. 한 권만 사줍쇼_no(굽신굽신)"


YES24
: http://www.yes24.com/24/Goods/6262693
알라딘 : http://aladin.kr/p/9788994502090
교보문고 : http://bit.ly/Alvkkb
인터파크 : http://bit.ly/xXNROr
11번가
: http://11st.kr/!AuwAMT


제목은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입니다.

제 이름이 달린 두번째 책이 되겠습니다. 이번엔 번역서예요.^^;

마음에 드시는 곳에서 구매하시라고 포탈도 위에 열어드렸습니다.
저란 남자 친절한 남자니까요(어?)

그러니까 한 권 씩만 사줍쇼_no(굽신굽신)

안 사셔도 서점마다 별점 달아줍쇼(굽신굽신)

- 왼쪽이 번역 작업에 썼던 원서, 오른쪽이 이번에 낸 번역서 -


꿈도 희망도 없던 내가 문부과학성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

대학 5학년생... 그때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인간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 꿈도 없다. 희망도 없다.
장래가 보이지 않아 매일 울고만 싶은 기분이었다.

그런 나를 지금은 '주목해야할 사회적기업가'라고 부르고 있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중략)..................

사회에는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업이 사실 얼마든지 있다.
나는 그중 하나가 사회적기업가라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가는 특수한 능력을 갖췄거나 동기가 남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예전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p.8)'


하고싶은일이없는사람은사회적기업가가되어라사회적기업창업도전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유통/창업
지은이 야마모토 시게루 (생각비행, 2012년)
상세보기



일본의 유명한 사회적기업가인 야마모토 시게루의 에세이지만 덕스런 내용이 다수 함유 되어 있다는 게 함정카드 ㅋㅋ

사실(?) 이책은 이런 책입니다.

할머니의 집을 '토키와장'으로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토키와장'이란 1950년대 일본 만화 태동기에 출판사가 연재 만화가에게 묵을 곳을 제공하려고 만든 목조아파트다. 아카즈카 후지오, 테즈카 오사무, 후지코 F. 후지오,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가 묵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할머니 집도 그런 영웅들이 모이는 양산박이 될 수 없을까라는 바람을 담았다.

...............(중략)...............

당시 우리 NPO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여학생이 "저 사실 부녀자예요."라고 고백한 일도 만화가를 선택한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부녀자는 BL을 다루는 소설이나 만화를 즐기는 여성을 말하나. 그 학생은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슬램덩크'를 읽으며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종료다." 같은 교훈을 배운 세대였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p.100)'


덕후들과 부녀자들이 크로스하여 사회적기업을 일으켜 세웠다는 훈훈한 스토리ㄱ-)b(어?)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신충,야마모토 시게루
출판 : 생각비행 2012.02.05
상세보기



이 책은 이런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하고 싶은 일이 없다 -> 구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꿈도 없다 -> 구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희망도 없다 -> 구매
솔직히 까놓고 남들이 다 취직한다니 따라는 하는데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 구매
솔직히 까놓고 이력서나 자소서에 '특기', '포부' 따위가 나오면 한숨나온다 -> 구매
솔직히 까놓고 스펙, 포부, 멘토 타령이 짜증난다 -> 구매
솔직히 까놓고 꿈이 없는 게 잘못된거냐? -> 구매
나으 슬램덩크 커플링은 그러치 않아! -> 구매
덕후와 부녀자적인 소재가 어떻게 사업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구매
기타 등등 -> 구매


P.S : 번역한 소감은... 죄송합니다. 앞으로 번역 갖다 까지 않을게요 ㅠ.ㅠ ...이X도와 홍X희 빼고 ㄱ-



P.S2 : 역자 소개에 썼던 인용문의 원본은 당연히(?!) 이 후기 만화. 역자 소개에서도 엠마 사랑을 뿜뿜하는, 나란 남자 그런 남자(어?) 그러니 모리 카오루는 젭알 내한 좀_no(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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